울산 태화강에 황어떼가 돌아왔다
2009. 4. 21. 12:21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 도심 태화강 수질이 크게 개선되면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21일 울산시 남구 삼호동 구 삼호교 아래 태화강 중류에서 황어 수십 마리가 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이 관측된 것이다.
황어(黃魚)는 바다에 서식하는 유일한 잉엇과 어류로 수심 일생 대부분을 바다에서 지내고 산란기인 3, 4월에만 강으로 돌아온다. 물이 비교적 맑은 강에서만 눈에 띈다.
태화강이 심하게 오염돼있을 때에는 봄에 황어 모습을 보는 일은 꿈도 꾸지 못했다.하지만 태화강 수질이 2급수로 개선되자 울산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이다.황어는 보통 때는 옆쪽과 배 쪽은 은백색, 등 쪽은 검푸른 색을 띠지만 산란기가 되면 몸통 옆에 붉은색 세로띠가 나타나고 지느러미도 황색으로 변한다. 알을 낳으려고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왔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황어는 물가 자갈밭에 알을 낳고 이때 파낸 자갈로 알을 덮는 특성이 있다.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태화강의 수질이 1∼2급수로 개선되면서 한동안 보이지 않던 황어떼가 다시 눈에 띄는 것 같다"며 "수년간에 걸친 태화강 생태 회복 노력의 결과"라고 기뻐했다.
leeyoo@yna.co.kr < 긴급속보 SMS 신청 >< 포토 매거진 >< M-SPORTS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합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쥬라기 공원'에 나온 음악 아냐?…파리올림픽 주제가 표절 논란 | 연합뉴스
- 음식점서 밥 먹다 업주 딸 추행한 80대…'2차 가해' 호소 | 연합뉴스
- '뉴진스님 디제잉'에 뿔난 말레이 불교계 "입국 막아달라" 호소 | 연합뉴스
- 생후 11개월 조카 아파트서 내던져 숨지게 한 고모 조사 | 연합뉴스
- 변우석, 모델 전지수와 열애설 부인…"친구 사이일 뿐" | 연합뉴스
- [삶] "일부러 월세 살고, 車 파는 아빠들…미혼모에 양육비 안주려고" | 연합뉴스
- "가자 어린이 죽어가는데…" 이스라엘, 유럽 가요대회 출전 논란 | 연합뉴스
- "세상이 이런일이…" 실종 41일 만에 집 찾아온 반려견 '손홍민' | 연합뉴스
- 술마신다고 잔소리한 장모 살해 50대 베트남인 징역 18년 | 연합뉴스
- 구미 중학교서 몰카 피해 신고…"8∼10명 사진 SNS 유포" | 연합뉴스